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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에 있는 소통공간 '소동(笑憧, Sodong)'에 다녀왔어요..
지인이 건대입구 쪽에 막걸리 마시자고 해서 고고씽했어요..
건대입구역에서 구의역 방면으로 가는 곳이라
전통주점 스타일인지 알았는데 이게 웬걸요..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약간은
카페 같은 분위기의 주점이 나오네요..
카페 거리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예요.
소동은 '행복한 웃음 맛있는 그리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나 봐요..
참고로 소동은 2009년 9월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입구에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담겨 있는 냉장고가 보이네요..
그 너머 냉장고에도 막걸리를 비롯한 술이 들어 있구요..
깔끔한 분위기처럼 술도 일렬로 잘 줄 맞추어서 있어요..
심플한 스타일의 의자와 테이블이에요..
친숙한 메뉴도 많고 새로운 메뉴도 많이 있네요..
사진첩을 이용해서 만든 홈메이드 메뉴로
두툼한 것이 하나의 책 같아요..
내용이 담긴 종이를 코팅해서 넣는 방식으로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그림 혹은 사진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썼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중학교 때 교생 선생님 한 분은 마지막 날 앞면엔 본인 사진을 인쇄하고
그 뒤에 편지를 써서 코팅하고 책받침으로 만들어줬던 추억도 떠오르네요..
칼라종이에 흑백으로 인쇄된 것으로 만들긴 했지만 꽤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추억에 잠겨 잠시 딴소리를 해봤네요..
같이 간 지인처럼 점점 수다가 느는 거려나요.. ㅎㅎ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동의 요리는 정성이라고 하네요..
한 페이지에 3개~5개의 메뉴가 표시되어 있어요..
첫 페이지 메인 요리 4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두 가지를 주문해보아요..
막걸리 지도도 있네요..
소동에서 취급하는 막걸리의 원산지가 있어요..
자그마한 주점인데 17여 가지나 되는 막걸리를 취급한다고 해요.. 와우~~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초이스했다는 후문이에요..
매월 첫번째 수요일은 막걸리 데이 행사를 하는군요..
시간이 되면 이날 꼭 와봐야겠어요.. ㅋㅋㅋ
막걸리 맛있게 마시는 팁도 있네요..
단순한 메뉴가 아니고 하나의 책 같아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보면 시간이 금방 가겠어요..
냅킨과 연장은 테이블 서랍에 있어요..
기본 세팅 이구요..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식전주를 주시네요..
삼계탕 전문점에 가면 인삼주 한 잔을
그냥 주는 것 같은 이치려나요..
주방에서 만든 '모주(?)'로 알코올기가 거의 없어요..
기본 안주로 당근, 오이, 마늘쫑이 나오네요..
채소 스틱이 담겨 있는 컵이 참 앙증맞은 것 같아요..
막걸리 종류가 많아서 뭘 고를까 고민하다가
직원 분께 추천해달라고 했어요..
'우리 쌀 막걸리' 예요..
가격은 6,000원 이구요..
아직 흔들기 전이라 가라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병뚜껑이 일반 뚜껑과는 다른 것이
인상적이어서 지인이 맘에 들어 하네요.. ㅋㅋㅋ
열심히 흔들고 컵에 따랐어요..
뽀샤시한 막걸리가 흐뭇하게 컵에 따라지고 있네요.. 후후훗..
이렇게 유리병에 담겨 있는 막걸리 마시는 것도 새롭네요..
하얀색 와인 같은 느낌도 들어요..
얼핏 보면 밝은 색의 요구르트 같기도 하구요.. ㅎㅎㅎ;;
이날은 다양한 와인을 마실 거기 때문에
와인 라벨처럼 막걸리 라벨도 찍어 봤어요..
국내산 쌀과 전분으로 만든 막걸리네요..
살균 막걸리로 약간은 달면서 목넘김이 부드럽고 탄산기가
없어서 이전까지 마셨던 막걸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한 때 막걸리 맛은 하나로 알고 있었던 때도 있었죠..
이제 새로운 세계로 또 한 번 발걸음을 내딛어 보아요.. ^^
막걸리를 마시려고 하니 때마침 안주가 나오네요..
'소동 모듬 버섯회' 이구요..
가격은 21,000원 이에요..
신선한 생선회 못지않은 5가지 이상의 각종 버섯과
과일 야채를 매콤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 생와사비와
함께 드실 수 있는 색다른 메뉴라고 하네요..
빨갛게 버무려진 버섯 위에 세 가지 색의
파프리카가 있어서 식감을 좋게 만들어 주고 있어요..
버섯 주변에는 초록빛의 와사비를 넣은 곤약이
먹기 좋은 크기로 배치되어 있구요..
맨 위에 얇게 설린 대추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에요..
섞어서 먹어주기 시작해 볼까요..
느타리, 백일송이, 목이, 팽이 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있어요..
버섯요리 전문점도 아닌데 버섯이 꽤 싱싱한 듯
아주 은은하게 향긋한 향이 나네요..
버섯이 얼마큼 들었는지 보려고
안을 봤는데 전부 다 버섯이네요.. @.@
버섯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대박 메뉴이지 않을까 싶어요.. ㅡㅡb
버섯 요리는 잘 못하면 버섯 특유의 느끼함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그런 것 없이 깔끔해서 좋아요..
매콤하게 버무려진 버섯을 와사비 곤약이나
파프리카와 같이 먹어주면 좋아요..
와사비가 강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았어요..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버섯 요리예요..
먹을 때는 양념이 그렇게 매콤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먹고 난 후 매운 맛의 여운이 남아서 갈수록 매워져요..
'소동 오색찜' 이구요..
가격은 21,000원 이에요..
8가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찜으로
백김치, 다양한 소스 등과 함께 드실 수 있는
자연의 맛으로 몸이 건강해지는 메뉴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막걸리를 마시는데 첫 요리로 고기나 해산물이 아닌
채소 요리로만 주문해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게 웬걸요..
막상 나오고 나니 그 푸짐함과 구성에 놀라 보아요..
주점에서 고기 요리나 탕 같은 거 말고 채소를
먹고 싶은 분들한테 대환영 받을 만한 메뉴예요..
찜 요리라서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육류나 해산물이 없는 거 치고는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그 내용의 충실함을 보면 돈이 아깝지 않아요..
재료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미니 양배추는 처음 보는데 앙증맞네요..
밑반찬으로 자주 먹는 연근도 통으로 나오니 새로워요..
흑마늘과 묵은지가 있어요..
여기에도 묵은지 위에 대추가 있네요..
묵은지는 큼지막하게 들어 있어서 김장김치 담은 날
김치 쫙 찢어서 먹은 것 거처럼 조금씩 찢어서 먹었어요..
적당하게 익은 단호박 위에는
대추, 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가 있어요..
미니 감자와 통마늘도 있구요..
비트, 애호박, 고구마도 큼지막하게 들어 있어요..
채소초절임에서 접했던 비트를 이렇게
큼지막하게 보니 새롭네요..
버섯 소스 이구요..
홈메이드 소스인 듯 다른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스가 아니에요..
김치 소스예요..
치즈의 풍미가 느껴져서 맛있더라구요..
정말 치즈가 들어갔는지 셰프 분께 여쭤 보니 생크림을 넣었다고 하네요..
재료의 조합에 따라서 맛이 이렇게 달라지나요.. 오호..
생크림을 넣었을 뿐인데 치즈의 풍미가 살아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현상이 생기네요.. ^^
채소가 큼지막하게 나오기 때문에 나이프를
이용해서 컷팅해서 먹어야 하구요..
원래는 얇게 썰어서 먹고 싶었는데
돈가스 나이프를 주셔서 약간은 두툼하게 컷팅해서 먹었어요..
잘 드는 스테이크 나이프를 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a
호박을 김치 소스에 찍어 먹는데
소스가 맛있어서 너무나 맘에 들어요..
채소하고 너무나 잘 어우러져요..
근데 안주를 먹을 때 컷팅해서 먹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어요.. @.@
통째로 나오면 재료 신선도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만요.. ㅎㅎㅎ
버섯 소스에도 찍어 먹어 보아요..
간이 적절히 되어 있어서 김치 소스와
버섯 소스와 번갈아가면서 찍어 먹어 보아요..
고구마 단호박 등이 그대로 들어 있어서 포만감이 꽤 있어요..
흑마늘은 예전에 훈제오리 전문점에서 먹은 이후로
간만에 먹는데 달콤 새콤한 맛이 있어서 맘에 들어요..
고구마를 묵은지에 쌓아서 먹어 보아요..
묵은지에 싸서 먹는 게 은근히 맛있네요..
계속해서 묵은지를 싸서 먹어줬어요.. ㅋㅋㅋ
김치 소스는 러블리해서 소스에만도 찍어서 먹구요..
컷팅해서 먹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여자 분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5가지 색의 채소를 먹는 캠페인도 많이 하는데
이날은 며칠 치를 먹은 듯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들어요.. ㅎㅎㅎ
맛있는 안주도 나왔겠다 또 다른 막걸리를 주문해 보아요..
이번에는 약간 탄산기가 있는 막걸리를 골라 봤어요..
직원 분이 막걸리를 휘휘 잘 흔들어서 주전자에 담아주세요..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를 지인이 따라주고 있어요..
왠지 보기만 해도 흐뭇한 광경이에요.. 후후훗..
'사능 막걸리' 이구요..
가격은 4,000원 이에요..
남양주 사능에서 전통박식 그대로 생산되는
막걸리로 상큼하며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하네요..
주전자와 잔은 정감 있게 보이려고 그런지
일부러 찌그러트리지 않았나 싶어요.. ㅋㅋㅋ
사능 막걸리는 1200ml로 가격 대비 양이 최고인 듯해요..
생막걸리로 탄산기가 있어서 목넘김이 시원시원해요..
좋은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만남은 언제나 즐겁죠..
막걸리 한 잔에 반가움을 담아서 짠하고 부딪혀 보아요.. ^^
'소동 비빔국수' 이구요..
일반국수면은 4,000원, 곤약면은 6,000원으로
면은 선택할 수 있는 곤약면으로 골랐어요..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천연재료와 과일을
이용하여 매콤 새콤한 수제소스를 72시간 이상
숙성시켜 만든 깔끔하고 매콤한 맛의 비빔국수라고 하네요..
곤약면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의 하나로
칼로리 걱정이 없어서 아주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죠.. ㅋㅋㅋ
국물이 있는 비빔국수로 묵은지 등을 잘 섞어서 먹어 보아요..
밑반찬으로도 종종 나오는 곤약을 면으로 보내 새롭네요..
이제는 곤약 특유의 식감을 국수로 즐길 수도 있네요..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깍두기가 나와요..
이것도 다 직접 담그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콤한 것이 땡겨서 하나 더 주문하기로 했어요..
'매콤 관자 볶음' 이에요..
가격은 15,000원 이구요..
조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칼칼한 맛의 매운 양념에
싱싱한 관자와 각종 야채를 넣고 볶은 요리로 숙주나물과
쌀국수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는 볶음 요리라고 해요..
매운 맛을 중화시켜 줄 쌀국수예요..
숙주나물도 같이 나와요..
국산 청양고추 100% 사용해서 매운 맛을 내고 있어요..
이곳에서 가장 매운 메뉴이지 않을까 싶어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선지
입 안과 위가 얼얼하게 매운 스타일은 아니에요..
매운 맛 정도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요즘에 고추장도 매운 맛을 표기한다고 하죠..
다음에는 그 고추장과 매운 정도를 비교해봐야겠어요.. ㅋㅋㅋ
관자는 두툼한 스타일이 아닌 얇게 슬라이스 되어서 볶아졌어요..
멀리서 얼핏 보면 얇은 수제비 같아 보이기도 해요.. ㅋㅋㅋ
한입 넣어서 먹으면 이마에서 땀이 살짝 송골송골 맺혀요..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니어서 큰 무리는 없었는데
매운 거에 약한 사람은 먹자마자 바로 반응이 와요.. ㅎㅎㅎ
'자희향 탁주' 이구요..
가격은 15,000원 이에요..
은근한 국화향과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단내가 일품인 탁주로
첨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알코올 도수가 12%를 유지하며
무농약 햅찹쌀 100%와 전통방식을 고집하여 생산량이 적어
판매량이 한정되어 있다고 메뉴에 설명되어 있어요..
매콤한 것을 먹으니 시원한 막걸리가 또 땡기네요.. ㅋㅋㅋ
생막걸리로 여기서 가장 럭셔리한 두 개의 막걸리 중 하나예요..
다른 막걸리가 4,000원~7,000원 하는 것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메뉴 설명을 보니 비싼 이유가 있었네요..
와인으로 보자면 아이스 와인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막걸리도 고급스러워 지고 있어요..
향긋한 단내가 나면서 약간은 단맛이 나는 것이
알코올 도수가 있지만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친숙한 막걸리를 생각하면 가격은 어느 정도 있지만
와인이나 사케에 비하면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어서
다음에 또 마셔보고 싶은 막걸리예요..
옆에 메뉴를 봤더니 보쌈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주문해 봤어요..
'소동 보쌈' 이구요..
가격은 25,000원 이에요..
순수 국내산 삼겹살을 소동만의 육수로 삶아내어
고기의 담백하고 쫄깃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고기와 채소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두툼한 보쌈 고기와 같이 싸 먹을 채소가 나와요..
배는 어느 정도 찼는데 먹고는 싶고
이럴 때는 몸의 소화기능을 믿어 보아요.. ㅡㅡ;;
메뉴의 메인요리 소개에서 가장 앞에 있는 것을 보면
여기의 대표 요리이지 않을까 싶어요.. ^^
웬만한 보쌈 전문점의 보쌈 보다 더 좋은데요.. 후후훗..
살과 기름기가 적절한 비율로 있어서 맘에 쏙 들어요..
오향족발처럼 약간 간이 배도록 삶아진 것이
개인적으로 원츄하는 스타일이에요.. ㅡㅡb
고추와 마늘이 같이 나와요..
깻잎 등의 채소도 나오구요..
곁들여 먹는 김치와 도라지도 있어요..
채소는 한 번에 쌓아서 먹기가 좋도록
알맞은 크기로 자르는 센스를 보여주시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일만 남았네요.. 후후훗..
쌈장과 새우젓이 같이 나오지만 적절히
간이 배어 있어서 안 찍어 먹어도 좋아요..
김치 위에 보쌈 고기를 얻고 도라지 등을
쌓아서 먹었더니 잘 어우러져서 맛있네요.. 츄릅~~
이렇게 쌓아서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고
입이 너무나 즐거운 날이네요.. ^^
'우곡 탁주' 이구요..
가격은 16,000원 이에요..
고려 왕실과 조선 양반들이 마시던 고급탁주 중의 하나로
최상급 경기미를 사용하여 빚은 술로 일반 막걸리와
달리 물을 전혀 타지 않고 재료가 삭으면서 생기는 수분이
전부이므로 걸쭉하고 가수량이 적어 귀한 탁주라고 하네요..
살균 막걸리로 막걸리 리스트 중 가장 럭셔리한 가격의 메뉴예요..
수입산 쌀을 이용하는 막걸리가 많은 요즘에 국내산 쌀을
쓰는 곳이 있다고 하더니 이것도 그 중 하나인가 봐요..
플레인 요거트처럼 약간 점도가 있고
막걸리치고는 상당히 묵직한 무게감이 있어요..
자희향 탁주가 여자를 위한 막걸리라고 하면
우곡 탁주는 남자를 위한 막걸리이지 않을까 싶어요..
막걸리도 이런 느낌을 낼 수 있다니 새롭네요.. 굿~~
'젓갈 & 치즈' 이구요..
가격은 12,000원 이에요..
우리나라 전통발효 식품인 젓갈과 서양의 발효시킨
수제 치즈의 색다른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요리라고 하네요..
이제 슬슬 마무리 짓고 자리를 일어나려는데
이 메뉴가 눈에 밟혀서 주문했어요..
샐러드 속에 하얀색 '리코다 치즈'가 있어요..
그 주변에 석류도 뿌려져 있구요..
소동에서는 리코다 치즈를 수제로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리코다 치즈는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훼이(whey)에
신선한 밀크나 크림을 첨가해 한 번 더 데워서 만드는
'훼이 재활용' 소프트 치즈라고 하네요..
'노가리 젓갈' 이구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새로운 느낌의 젓갈을 맛볼 수 있네요..
'가리비 젓갈' 이에요..
배추에 있다고 통째로 쌓아서 먹으면 놀랄 수 있어요..
'명란 젓갈' 이구요..
샐러드와 조금씩 곁들여서 먹어 보아요..
'장아찌 젓갈' 이에요..
밑반찬처럼 짜지는 않아서 그냥 먹어도 좋아요..
'낙지 젓갈' 이구요..
다섯 가지 중에서 가장 맘에 들어서 가장 빨리 다 먹었네요.. ㅋㅋㅋ
한식과 양식으로 새로운 느낌으로 애피타이저로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 먹어도 좋은 것 같아요..
리코다 치즈는 크림 치즈와는 다른 느낌으로
푹신푹신한 느낌으로 담백하면서 맛있어요..
치즈를 샐러드와 같이 먹어도 좋고 젓갈과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더 좋아요..
어색할 거 같기 만한 젓갈과 치즈가 너무나 잘 어우러져요.. ^^
소동(02-2201-5323)은
2호선 건대입구 2번이나 4번 출구로 나와서
구의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있어요..
건국대학교 입구 앞을 지나서 5분 정도 가면 왼편 1층에 있어요..
건대입구라는 지리적인 특징을 생각하면 가격이 다소 나간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가격에 비해 안주가 너무나 튼실하게 나와요..
번화가와 반대 방향인 것이 단점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번화가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한 대신 그만큼을 요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잡다한 생각을 해봐요..
소동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MSG의 자극적인 맛을 원츄하는 사람들은 아쉬울 수도 있겠어요.. ㅋㅋㅋ
요리들의 보면 주점이 아니라 한식 레스토랑에 온 것 같아요..
건대입구의 싸고 양 많은 집은 아니에요..
가격은 어느 정도 있지만 퀄리티가 너무나 좋아요..
이대로 좋은 퀄리티를 계속 유지하면 대박나지 않을까 싶어요..
깔끔한 분위기로 약간은 카페 같은 외관도
가지고 있어서 여자 손님들이 많은 편이에요..
이날도 여기서 생일 파티 하는 모임이 있더라구요..
그 외에도 데이트, 남자 손님 등이 있네요..
웰빙 요리 등이 많아서 여성분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오픈 키친으로 4~5명의 셰프 분들이
분주하게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음식점 규모에 비해 셰프 분들이 많아서
다양하고 새로운 요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탕이나 파전도 있지만 다른 새로운 느낌의
요리를 먹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막걸리도 고급스럽다는 것을 느껴보는 하루네요..
맘 같아서는 다 조금씩 마셔보고 취향에 맞는 것을 찾고도 싶어요..
그리고 보니 와인 시음회처럼 막걸리 시음회를 해도 좋겠어요..
음.. 벌써 많은 곳에서 하고 있으려나요.. ㅋㅋㅋ
막걸리도 골라 마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건대입구에서 막걸리 마실 때 언제든 고고씽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어서 앞으로 단골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지인이 건대입구 쪽에 막걸리 마시자고 해서 고고씽했어요..
건대입구역에서 구의역 방면으로 가는 곳이라
전통주점 스타일인지 알았는데 이게 웬걸요..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약간은
카페 같은 분위기의 주점이 나오네요..
카페 거리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예요.
소동은 '행복한 웃음 맛있는 그리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나 봐요..
참고로 소동은 2009년 9월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입구에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담겨 있는 냉장고가 보이네요..
그 너머 냉장고에도 막걸리를 비롯한 술이 들어 있구요..
깔끔한 분위기처럼 술도 일렬로 잘 줄 맞추어서 있어요..
심플한 스타일의 의자와 테이블이에요..
친숙한 메뉴도 많고 새로운 메뉴도 많이 있네요..
사진첩을 이용해서 만든 홈메이드 메뉴로
두툼한 것이 하나의 책 같아요..
내용이 담긴 종이를 코팅해서 넣는 방식으로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그림 혹은 사진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썼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중학교 때 교생 선생님 한 분은 마지막 날 앞면엔 본인 사진을 인쇄하고
그 뒤에 편지를 써서 코팅하고 책받침으로 만들어줬던 추억도 떠오르네요..
칼라종이에 흑백으로 인쇄된 것으로 만들긴 했지만 꽤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추억에 잠겨 잠시 딴소리를 해봤네요..
같이 간 지인처럼 점점 수다가 느는 거려나요.. ㅎㅎ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동의 요리는 정성이라고 하네요..
한 페이지에 3개~5개의 메뉴가 표시되어 있어요..
첫 페이지 메인 요리 4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두 가지를 주문해보아요..
막걸리 지도도 있네요..
소동에서 취급하는 막걸리의 원산지가 있어요..
자그마한 주점인데 17여 가지나 되는 막걸리를 취급한다고 해요.. 와우~~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초이스했다는 후문이에요..
매월 첫번째 수요일은 막걸리 데이 행사를 하는군요..
시간이 되면 이날 꼭 와봐야겠어요.. ㅋㅋㅋ
막걸리 맛있게 마시는 팁도 있네요..
단순한 메뉴가 아니고 하나의 책 같아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보면 시간이 금방 가겠어요..
냅킨과 연장은 테이블 서랍에 있어요..
기본 세팅 이구요..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식전주를 주시네요..
삼계탕 전문점에 가면 인삼주 한 잔을
그냥 주는 것 같은 이치려나요..
주방에서 만든 '모주(?)'로 알코올기가 거의 없어요..
기본 안주로 당근, 오이, 마늘쫑이 나오네요..
채소 스틱이 담겨 있는 컵이 참 앙증맞은 것 같아요..
막걸리 종류가 많아서 뭘 고를까 고민하다가
직원 분께 추천해달라고 했어요..
'우리 쌀 막걸리' 예요..
가격은 6,000원 이구요..
아직 흔들기 전이라 가라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병뚜껑이 일반 뚜껑과는 다른 것이
인상적이어서 지인이 맘에 들어 하네요.. ㅋㅋㅋ
열심히 흔들고 컵에 따랐어요..
뽀샤시한 막걸리가 흐뭇하게 컵에 따라지고 있네요.. 후후훗..
이렇게 유리병에 담겨 있는 막걸리 마시는 것도 새롭네요..
하얀색 와인 같은 느낌도 들어요..
얼핏 보면 밝은 색의 요구르트 같기도 하구요.. ㅎㅎㅎ;;
이날은 다양한 와인을 마실 거기 때문에
와인 라벨처럼 막걸리 라벨도 찍어 봤어요..
국내산 쌀과 전분으로 만든 막걸리네요..
살균 막걸리로 약간은 달면서 목넘김이 부드럽고 탄산기가
없어서 이전까지 마셨던 막걸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한 때 막걸리 맛은 하나로 알고 있었던 때도 있었죠..
이제 새로운 세계로 또 한 번 발걸음을 내딛어 보아요.. ^^
막걸리를 마시려고 하니 때마침 안주가 나오네요..
'소동 모듬 버섯회' 이구요..
가격은 21,000원 이에요..
신선한 생선회 못지않은 5가지 이상의 각종 버섯과
과일 야채를 매콤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 생와사비와
함께 드실 수 있는 색다른 메뉴라고 하네요..
빨갛게 버무려진 버섯 위에 세 가지 색의
파프리카가 있어서 식감을 좋게 만들어 주고 있어요..
버섯 주변에는 초록빛의 와사비를 넣은 곤약이
먹기 좋은 크기로 배치되어 있구요..
맨 위에 얇게 설린 대추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에요..
섞어서 먹어주기 시작해 볼까요..
느타리, 백일송이, 목이, 팽이 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있어요..
버섯요리 전문점도 아닌데 버섯이 꽤 싱싱한 듯
아주 은은하게 향긋한 향이 나네요..
버섯이 얼마큼 들었는지 보려고
안을 봤는데 전부 다 버섯이네요.. @.@
버섯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대박 메뉴이지 않을까 싶어요.. ㅡㅡb
버섯 요리는 잘 못하면 버섯 특유의 느끼함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그런 것 없이 깔끔해서 좋아요..
매콤하게 버무려진 버섯을 와사비 곤약이나
파프리카와 같이 먹어주면 좋아요..
와사비가 강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았어요..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버섯 요리예요..
먹을 때는 양념이 그렇게 매콤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먹고 난 후 매운 맛의 여운이 남아서 갈수록 매워져요..
'소동 오색찜' 이구요..
가격은 21,000원 이에요..
8가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찜으로
백김치, 다양한 소스 등과 함께 드실 수 있는
자연의 맛으로 몸이 건강해지는 메뉴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막걸리를 마시는데 첫 요리로 고기나 해산물이 아닌
채소 요리로만 주문해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게 웬걸요..
막상 나오고 나니 그 푸짐함과 구성에 놀라 보아요..
주점에서 고기 요리나 탕 같은 거 말고 채소를
먹고 싶은 분들한테 대환영 받을 만한 메뉴예요..
찜 요리라서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육류나 해산물이 없는 거 치고는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그 내용의 충실함을 보면 돈이 아깝지 않아요..
재료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미니 양배추는 처음 보는데 앙증맞네요..
밑반찬으로 자주 먹는 연근도 통으로 나오니 새로워요..
흑마늘과 묵은지가 있어요..
여기에도 묵은지 위에 대추가 있네요..
묵은지는 큼지막하게 들어 있어서 김장김치 담은 날
김치 쫙 찢어서 먹은 것 거처럼 조금씩 찢어서 먹었어요..
적당하게 익은 단호박 위에는
대추, 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가 있어요..
미니 감자와 통마늘도 있구요..
비트, 애호박, 고구마도 큼지막하게 들어 있어요..
채소초절임에서 접했던 비트를 이렇게
큼지막하게 보니 새롭네요..
버섯 소스 이구요..
홈메이드 소스인 듯 다른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스가 아니에요..
김치 소스예요..
치즈의 풍미가 느껴져서 맛있더라구요..
정말 치즈가 들어갔는지 셰프 분께 여쭤 보니 생크림을 넣었다고 하네요..
재료의 조합에 따라서 맛이 이렇게 달라지나요.. 오호..
생크림을 넣었을 뿐인데 치즈의 풍미가 살아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현상이 생기네요.. ^^
채소가 큼지막하게 나오기 때문에 나이프를
이용해서 컷팅해서 먹어야 하구요..
원래는 얇게 썰어서 먹고 싶었는데
돈가스 나이프를 주셔서 약간은 두툼하게 컷팅해서 먹었어요..
잘 드는 스테이크 나이프를 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a
호박을 김치 소스에 찍어 먹는데
소스가 맛있어서 너무나 맘에 들어요..
채소하고 너무나 잘 어우러져요..
근데 안주를 먹을 때 컷팅해서 먹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어요.. @.@
통째로 나오면 재료 신선도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만요.. ㅎㅎㅎ
버섯 소스에도 찍어 먹어 보아요..
간이 적절히 되어 있어서 김치 소스와
버섯 소스와 번갈아가면서 찍어 먹어 보아요..
고구마 단호박 등이 그대로 들어 있어서 포만감이 꽤 있어요..
흑마늘은 예전에 훈제오리 전문점에서 먹은 이후로
간만에 먹는데 달콤 새콤한 맛이 있어서 맘에 들어요..
고구마를 묵은지에 쌓아서 먹어 보아요..
묵은지에 싸서 먹는 게 은근히 맛있네요..
계속해서 묵은지를 싸서 먹어줬어요.. ㅋㅋㅋ
김치 소스는 러블리해서 소스에만도 찍어서 먹구요..
컷팅해서 먹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여자 분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5가지 색의 채소를 먹는 캠페인도 많이 하는데
이날은 며칠 치를 먹은 듯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들어요.. ㅎㅎㅎ
맛있는 안주도 나왔겠다 또 다른 막걸리를 주문해 보아요..
이번에는 약간 탄산기가 있는 막걸리를 골라 봤어요..
직원 분이 막걸리를 휘휘 잘 흔들어서 주전자에 담아주세요..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를 지인이 따라주고 있어요..
왠지 보기만 해도 흐뭇한 광경이에요.. 후후훗..
'사능 막걸리' 이구요..
가격은 4,000원 이에요..
남양주 사능에서 전통박식 그대로 생산되는
막걸리로 상큼하며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하네요..
주전자와 잔은 정감 있게 보이려고 그런지
일부러 찌그러트리지 않았나 싶어요.. ㅋㅋㅋ
사능 막걸리는 1200ml로 가격 대비 양이 최고인 듯해요..
생막걸리로 탄산기가 있어서 목넘김이 시원시원해요..
좋은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만남은 언제나 즐겁죠..
막걸리 한 잔에 반가움을 담아서 짠하고 부딪혀 보아요.. ^^
'소동 비빔국수' 이구요..
일반국수면은 4,000원, 곤약면은 6,000원으로
면은 선택할 수 있는 곤약면으로 골랐어요..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천연재료와 과일을
이용하여 매콤 새콤한 수제소스를 72시간 이상
숙성시켜 만든 깔끔하고 매콤한 맛의 비빔국수라고 하네요..
곤약면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의 하나로
칼로리 걱정이 없어서 아주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죠.. ㅋㅋㅋ
국물이 있는 비빔국수로 묵은지 등을 잘 섞어서 먹어 보아요..
밑반찬으로도 종종 나오는 곤약을 면으로 보내 새롭네요..
이제는 곤약 특유의 식감을 국수로 즐길 수도 있네요..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깍두기가 나와요..
이것도 다 직접 담그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콤한 것이 땡겨서 하나 더 주문하기로 했어요..
'매콤 관자 볶음' 이에요..
가격은 15,000원 이구요..
조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칼칼한 맛의 매운 양념에
싱싱한 관자와 각종 야채를 넣고 볶은 요리로 숙주나물과
쌀국수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는 볶음 요리라고 해요..
매운 맛을 중화시켜 줄 쌀국수예요..
숙주나물도 같이 나와요..
국산 청양고추 100% 사용해서 매운 맛을 내고 있어요..
이곳에서 가장 매운 메뉴이지 않을까 싶어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선지
입 안과 위가 얼얼하게 매운 스타일은 아니에요..
매운 맛 정도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요즘에 고추장도 매운 맛을 표기한다고 하죠..
다음에는 그 고추장과 매운 정도를 비교해봐야겠어요.. ㅋㅋㅋ
관자는 두툼한 스타일이 아닌 얇게 슬라이스 되어서 볶아졌어요..
멀리서 얼핏 보면 얇은 수제비 같아 보이기도 해요.. ㅋㅋㅋ
한입 넣어서 먹으면 이마에서 땀이 살짝 송골송골 맺혀요..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니어서 큰 무리는 없었는데
매운 거에 약한 사람은 먹자마자 바로 반응이 와요.. ㅎㅎㅎ
'자희향 탁주' 이구요..
가격은 15,000원 이에요..
은근한 국화향과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단내가 일품인 탁주로
첨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알코올 도수가 12%를 유지하며
무농약 햅찹쌀 100%와 전통방식을 고집하여 생산량이 적어
판매량이 한정되어 있다고 메뉴에 설명되어 있어요..
매콤한 것을 먹으니 시원한 막걸리가 또 땡기네요.. ㅋㅋㅋ
생막걸리로 여기서 가장 럭셔리한 두 개의 막걸리 중 하나예요..
다른 막걸리가 4,000원~7,000원 하는 것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메뉴 설명을 보니 비싼 이유가 있었네요..
와인으로 보자면 아이스 와인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막걸리도 고급스러워 지고 있어요..
향긋한 단내가 나면서 약간은 단맛이 나는 것이
알코올 도수가 있지만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친숙한 막걸리를 생각하면 가격은 어느 정도 있지만
와인이나 사케에 비하면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어서
다음에 또 마셔보고 싶은 막걸리예요..
옆에 메뉴를 봤더니 보쌈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주문해 봤어요..
'소동 보쌈' 이구요..
가격은 25,000원 이에요..
순수 국내산 삼겹살을 소동만의 육수로 삶아내어
고기의 담백하고 쫄깃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고기와 채소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두툼한 보쌈 고기와 같이 싸 먹을 채소가 나와요..
배는 어느 정도 찼는데 먹고는 싶고
이럴 때는 몸의 소화기능을 믿어 보아요.. ㅡㅡ;;
메뉴의 메인요리 소개에서 가장 앞에 있는 것을 보면
여기의 대표 요리이지 않을까 싶어요.. ^^
웬만한 보쌈 전문점의 보쌈 보다 더 좋은데요.. 후후훗..
살과 기름기가 적절한 비율로 있어서 맘에 쏙 들어요..
오향족발처럼 약간 간이 배도록 삶아진 것이
개인적으로 원츄하는 스타일이에요.. ㅡㅡb
고추와 마늘이 같이 나와요..
깻잎 등의 채소도 나오구요..
곁들여 먹는 김치와 도라지도 있어요..
채소는 한 번에 쌓아서 먹기가 좋도록
알맞은 크기로 자르는 센스를 보여주시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일만 남았네요.. 후후훗..
쌈장과 새우젓이 같이 나오지만 적절히
간이 배어 있어서 안 찍어 먹어도 좋아요..
김치 위에 보쌈 고기를 얻고 도라지 등을
쌓아서 먹었더니 잘 어우러져서 맛있네요.. 츄릅~~
이렇게 쌓아서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고
입이 너무나 즐거운 날이네요.. ^^
'우곡 탁주' 이구요..
가격은 16,000원 이에요..
고려 왕실과 조선 양반들이 마시던 고급탁주 중의 하나로
최상급 경기미를 사용하여 빚은 술로 일반 막걸리와
달리 물을 전혀 타지 않고 재료가 삭으면서 생기는 수분이
전부이므로 걸쭉하고 가수량이 적어 귀한 탁주라고 하네요..
살균 막걸리로 막걸리 리스트 중 가장 럭셔리한 가격의 메뉴예요..
수입산 쌀을 이용하는 막걸리가 많은 요즘에 국내산 쌀을
쓰는 곳이 있다고 하더니 이것도 그 중 하나인가 봐요..
플레인 요거트처럼 약간 점도가 있고
막걸리치고는 상당히 묵직한 무게감이 있어요..
자희향 탁주가 여자를 위한 막걸리라고 하면
우곡 탁주는 남자를 위한 막걸리이지 않을까 싶어요..
막걸리도 이런 느낌을 낼 수 있다니 새롭네요.. 굿~~
'젓갈 & 치즈' 이구요..
가격은 12,000원 이에요..
우리나라 전통발효 식품인 젓갈과 서양의 발효시킨
수제 치즈의 색다른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요리라고 하네요..
이제 슬슬 마무리 짓고 자리를 일어나려는데
이 메뉴가 눈에 밟혀서 주문했어요..
샐러드 속에 하얀색 '리코다 치즈'가 있어요..
그 주변에 석류도 뿌려져 있구요..
소동에서는 리코다 치즈를 수제로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리코다 치즈는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훼이(whey)에
신선한 밀크나 크림을 첨가해 한 번 더 데워서 만드는
'훼이 재활용' 소프트 치즈라고 하네요..
'노가리 젓갈' 이구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새로운 느낌의 젓갈을 맛볼 수 있네요..
'가리비 젓갈' 이에요..
배추에 있다고 통째로 쌓아서 먹으면 놀랄 수 있어요..
'명란 젓갈' 이구요..
샐러드와 조금씩 곁들여서 먹어 보아요..
'장아찌 젓갈' 이에요..
밑반찬처럼 짜지는 않아서 그냥 먹어도 좋아요..
'낙지 젓갈' 이구요..
다섯 가지 중에서 가장 맘에 들어서 가장 빨리 다 먹었네요.. ㅋㅋㅋ
한식과 양식으로 새로운 느낌으로 애피타이저로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 먹어도 좋은 것 같아요..
리코다 치즈는 크림 치즈와는 다른 느낌으로
푹신푹신한 느낌으로 담백하면서 맛있어요..
치즈를 샐러드와 같이 먹어도 좋고 젓갈과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더 좋아요..
어색할 거 같기 만한 젓갈과 치즈가 너무나 잘 어우러져요.. ^^
소동(02-2201-5323)은
2호선 건대입구 2번이나 4번 출구로 나와서
구의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있어요..
건국대학교 입구 앞을 지나서 5분 정도 가면 왼편 1층에 있어요..
건대입구라는 지리적인 특징을 생각하면 가격이 다소 나간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가격에 비해 안주가 너무나 튼실하게 나와요..
번화가와 반대 방향인 것이 단점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번화가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한 대신 그만큼을 요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잡다한 생각을 해봐요..
소동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MSG의 자극적인 맛을 원츄하는 사람들은 아쉬울 수도 있겠어요.. ㅋㅋㅋ
요리들의 보면 주점이 아니라 한식 레스토랑에 온 것 같아요..
건대입구의 싸고 양 많은 집은 아니에요..
가격은 어느 정도 있지만 퀄리티가 너무나 좋아요..
이대로 좋은 퀄리티를 계속 유지하면 대박나지 않을까 싶어요..
깔끔한 분위기로 약간은 카페 같은 외관도
가지고 있어서 여자 손님들이 많은 편이에요..
이날도 여기서 생일 파티 하는 모임이 있더라구요..
그 외에도 데이트, 남자 손님 등이 있네요..
웰빙 요리 등이 많아서 여성분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오픈 키친으로 4~5명의 셰프 분들이
분주하게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음식점 규모에 비해 셰프 분들이 많아서
다양하고 새로운 요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탕이나 파전도 있지만 다른 새로운 느낌의
요리를 먹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막걸리도 고급스럽다는 것을 느껴보는 하루네요..
맘 같아서는 다 조금씩 마셔보고 취향에 맞는 것을 찾고도 싶어요..
그리고 보니 와인 시음회처럼 막걸리 시음회를 해도 좋겠어요..
음.. 벌써 많은 곳에서 하고 있으려나요.. ㅋㅋㅋ
막걸리도 골라 마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건대입구에서 막걸리 마실 때 언제든 고고씽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어서 앞으로 단골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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